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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필리핀 해외봉사단
선문사랑 조회수:7613
2009-07-15 14:41:43
    선문대학교(총장 김봉태)는 지난 6월 26일(금)부터 7월 10일까지 20명의 학생들이 필리핀 바타안주 발랑가시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의 특징은 아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관학 해외봉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추진하게 되었다. 아산시 관내에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 프로그램(다문화 가족의 역량강화와 결연을 통한 국제교류사업) 진행시 선문대 해외봉사단이 필리핀을 방문하여 노력봉사와 보건봉사, 교육봉사 등 각종 현지에 맞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외봉사를 통해 필리핀 문화를 이해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비전, 문화교류를 통해 친선도모 및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봉사 마인드 육성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문대학교 해외봉사단은 27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인 바타안 페닌슐라 주립대학교(BPSU)로 향했다. 새벽의 공기는 한국의 저녁 날씨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봉사활동 점검을 위해 나선 아침의 햇살은 무지 뜨거울 뿐이었다.

우리가 봉사할 초등학교는 발랑가시 외곽에 위치한 바니초등학교였다. BPSU 기숙사에서 지프니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다. 낯선 길가 끝에 조그마한 학교, 200여명의 학생과 6명의 선생님, 교실은 6개였다. 한국에서의 사전 정보와는 좀 다르지만 지난해 중국단체가 건물 한 동을 지어줘 3개의 교실이 추가 확보되어 올해부터 학년별 수업이 가능했다.

    3개의 교실에 양철지붕으로만 지어져 천정이 없었다. 봉사활동 기간 중 2개의 천정을 만들어 주고 창문과 교실문, 전기 배선작업, 교실 페인트칠을 해 주었다. 그리고 필리핀 로타리클럽에서 우물을 파주었기에 우리는 전기모터 설치해 화장실과 교장실에 물을 연결하는 수도관 설치작업을 병행했다. 또한 정문이 너무 녹이 슬어 핑크색으로 새로 페인트칠을 했으며, 쓰레기 소각장을 만들어 주었다. 건물 뒷면에 풀을 깍아 농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우리봉사단원 일일이 담장 밑에 나무를 심어 주기도 했다.

오후엔 교육봉사를 실시했다. 5개 반으로 나누어 한국어가르치기, 태권도 및 전통놀이, 풍선아트, 미술교육, 한국동요알리기 등 매일 2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한국에서 미리 교육프로그램을 영어로  준비했으나 저학년의 아이들은 이해를 못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그레이스와 자원봉사를 같이 하겠다는 BPSU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따갈로그어와 바디랭귀지 등을 섞어 진행하니 제법 아이들이 잘 따라하고 좋아했다. 매일 저녁 평가회를 통해 교육방법에 대한 개선책을 반영해 교육을 진행한 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른 한 오후 페인트칠을 하고 있던 봉사단들은 필리핀 초등학생들이 올챙이 송을 부르는 소리가 교실 밖으로 들릴 때 날씨만 빼고 한국의 유치원에 봉사활동 온 듯하다고 말을 했다.

바니초등학교에서 봉사일정이 끝나면 BPSU 학생들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문화교류를 실시했다. 현지에선 한국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가 대세였기에 한류에 영향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선문대 학생들은 한국알림이 문화사절단과 씽크코리아에 응모해 받은 물품을 이용해 한지공예, 떡과 음료,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댄스(테크토닉, 디바), 과속스캔들 영화감상, 말뚝박기, 재기차기 등의 우리 문화를 알렸다. BPSU 학생들은 대나무를 이용한 필리핀 전통놀이와 필리핀 탄생에 대한 학생들의 연극, 필리핀 댄스 등을 가르쳐 주어 함께 했다.

7월 6일 새벽 아산시청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유양순계장과 최미숙팀장, 필리핀 이주여성 호세세리와 남편 한영석씨 딸 수연과 아들 은수가 필리핀에 도착을 했다. 경기 불황과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자제로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선문대 봉사단과 합류를 했다.

이날은 한국에서 준비해 온 선문대 학생들의 문화공연이 있는 날이고 수연이가 필리핀 친구들과 상견례 하는 날이었다. 수연이와 나이가 비슷한 1학년과 2학년의 교실에 들어가 엄마의 나라 아이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가족과 한국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지만 오후에 있을 문화공연 때 선보일 함께 ‘곰세마리’와 ‘올챙이송’을 함께 하자 금새 어우러졌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이 되어가고 있고 그들이 차지하는 문화적 비중도 더 확대 되어 가는 있다. 이번 수연이를 통해서 “다문화 가족의 역량강화와 결연을 통한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파견되는 2세 아동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봉사단원의 케어와 현지 아동과 함께 어우러져 정체성 확보하고 밝고 희망찬 미래꿈나무로 자랄 수 있는 기회가 확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점심시간에는 글로벌캠페인 한국알리기로 한복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시간을 가졌다. 1시부터는 아이들의 가슴엔 한글 이름의 명찰을 달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함께 만든 풍선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오후 4시부터 바타안주 사무국장과, 발랑가 시장, 발랑가 주요 인사들과 마을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문화공연을 시작했다. 필리핀 행사문화는 주요 인사들이 반드시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해야 한다는 것. 식전 행사가 1시간 넘게 걸려 지루한 면도 있었다. 필리핀 초등학생이 한국말로 자기소개와 행사시작을 알리는 멘트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필리핀 아동들의 율동, 아이들과 함께 한 한국동요와 율동, 선문대 학생들의 한국노래, 팝송, 테크토닉ㆍ디바댄스, 태권무, 현지에서 배운 필리핀 노래 등을 선보였으나 날이 어두워지고 정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무리했다.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터라 문화탐방 일정을 조정하여 다음날 오후 바니초등학교를 다시 찾았다. 천정공사, 배관공사, 교실미장, 페인트칠, 화단 등 우리가 봉사활동한 일들을 되돌아보며 10일간의 봉사 활동을 회상했다.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 상처치료를 영광으로 알고 울지 않던 모습, 카메라에 대고 장난치고 더울까봐 부채질 해주고, 수많은 파리와 점심 먹는 모습들... 아이들과는 부둥켜안고 미소와 울음, ‘I Love You! See You Again~’ 란 말로 아이들과 헤어짐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선문대학교 해외봉사단이 이곳에 와서 새롭게 변화시킨 것은 ‘관심과 사랑’이었다. 발랑가시에서는 도로를 포장 해주고 학교에 들어오는 전기를 무상 공급해 주겠다는 약속, 필리핀 로타리클럽의 관심과 지원, BPSU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등이다. 바타안주에 교민이 150명 밖에 안되는 도시에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는게 뿌듯함이다.

이번 해외봉사 활동으로 필리핀 ‘리카’라는 아동을 위해 후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리카(9세)는 형제가 10명이 되며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동생과 함께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봉사단원이 십시일반 커피 값이라도 모아 3개월에 한번 씩 작은 정성을 보낼 것이다. 한국 돈 만원이면 리카의 한달 점심 비용이 된다.

내년에도 필리핀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한다면 바니초등학교의 강당신축 보조와 파리와의 전쟁을 치러야만 했던 지역에 방역기와 상처를 치료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한 보건봉사, 담장공사 및 페인트 칠, 교육봉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아산시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한 다문화가정 2세 역량강화사업과 선문대학교 해외봉사단의 노력봉사, 교육봉사, 보건봉사 등을 통해 현지 봉사지역에는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줬으며, 다문화가정의 이해와 관심, 지원사업의 다양함을 확대시키고 봉사단원들에게는 봉사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고 한필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였다. 앞으로는 아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 네트워크와 선문대학교의 해외봉사단을 중심으로 물질적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지역 기업을 포함해 산ㆍ학ㆍ관 협력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 후원 내역

ㆍ 선문대학교 해외봉사단

  - 학용품(스케치북, 노트, 연필, 크레용) 200세트, 전기선, 구급약품, 속옷, 일반 의류 등

ㆍ 아산시청 협력 충남약사회 - 영양제 432개

ㆍ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 공사자재비 200만원

ㆍ 선문대 사회복지학과 김교연교수, 교양대학 김순우교수 - 비타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http://club.cyworld.com/5344217318/3254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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