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보도자료

게시글 검색
대사협, 네팔 지진피해지역에서 '심리지원 프로그램' 진행
대사협 조회수:4429
2015-11-10 14:52:57
(아시아뉴스통신=장인경 기자)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해단식.(사진제공=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해단식.(사진제공=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회장 한헌수 숭실대학교 총장. 이하 대사협)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약 100명의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을 네팔 다딩 지역 3개 학교에 파견했으며, 봉사단은 지난 4월 대지진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은 대학교수, 심리상담 전문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대학생으로 구성됐으며, 봉사단 파견을 위해 네팔 지진 복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더프라미스, EPF(Ecological Protection Forum) 네팔과 협력했다.

 

 재난 이후 네팔 아동, 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한용 교수팀은 쿤달라 고등학교 205명의 학생들 대상으로 PTSD와 우울증, 회복탄력성 검사를 실시했다.

 

 심리 조사 결과 135명의 학생들이 가족 또는 이웃이 벽이나 바위에 깔린 끔찍한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 등의 외상을 경험했고, 112명의 학생이 재난 상황에 대해 생각하면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대답했을 정도로 학생들은 심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쿤달라 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재난 지역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초우따라 고등학교에서는 동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최태산 교수팀과 대학생 봉사단이 함께 유치원에서 10학년까지 300여명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무용동작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심리지원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네팔 학생들의 불안, 슬픔 등의 억압된 감정들을 표현하고 심리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회의적이고 무기력한 학생,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태도를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변화시켰다.

 

 한국 대학생 봉사단 역시 재난심리 전문가와 함께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은 미술, 원예, 치료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외에도, 판차카야 고등학교에 책걸상을 전달하는 등 지진 이후 파괴된 학교시설 지원에도 관심을 가졌다.

 

 호남신학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박일연 교수는 사후 지속적인 심리사회지원을 위해 국제협약을 추진해 매달 무료급식 후원과 현지교사 한국초청 연수 등을 약속하고 추진하고 있다.

 

 대사협 김병주 국장은 “재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숙식, 물자 공급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심리 전문가, 국제개발 전문가, 대학생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이번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생 단기 봉사단이 재난 지역에서 심리, 정서적 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