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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2017년 35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탄자니아A 감탄팀 - 단원 오자승
관리자 조회수:1751
2018-03-15 11:08:05

[함께해서 행복한 우리]

예비교사로서 낮은 곳에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탄자니아 행 비행기에 올랐다.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그리고 문화교류봉사를 통해 아이들의 눈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16시간의 비행. 떠나기 전 주변인들로부터 가장 큰 걱정을 받았던 부분이다. 생각만 해도 피곤이 느껴지지만 아이들을 마주할 설렘으로 가득 차 수업교안을 뒤적였고 현지어를 외우며 아이들과 함께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만난 우리에게 스스럼없이 달려와 해맑은 웃음을 지어주던 엔요라타 유치원 아이들과 일모리조 초등학생들. 서로 주고받은 웃음 안에는‘꿈’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우릴 은밀하게 연결시켜 주었고 우릴 더 끈끈하게 이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학생들에게 나눔을 통한 사랑으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겠노라 다짐하고 왔건만 매 순간 부딪히는 시련으로 힘들었을 때도 있었다. 호텔의 이중 계약부터 정부의 간섭으로 인해 학교 출입거부를 경험해야 했다. 생각보다 낮은 학생들의 수준으로 밤마다 교안을 다시 작성하여 수업시연을 해야 하는 건 필수사항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나를 웃게 한건 아이들이였다. 피부색과 외모 어느 하나 닮은 것 없는 나에게 쭈뼛쭈뼛 다가와 현지어로 사랑한다는 ‘나푸펜다’를 외치고 부끄러워 달려가던 우리 아이들 말이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를 알기에 더 예뻐 보였고 그 예쁜 아이들을 더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싶었다.

내가 메인이 되어 준비했던 종이접기 수업을 작은 손으로 따라 와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작은 것에도 큰 행복을 받던 그들의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었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금요일. 마지막임을 눈치 챘는지 눈만 마주쳐도 부끄러워 이리저리 피하던 아이들이 큰 눈에 눈물을 한가득 담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사이 부족과 코리아의 합동 문화교류인‘코사이’문화공연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우리에게 전통의상인‘캉가’를 묶어주던 순간 참고 있던 눈물이 끝내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 눈물 안에는 끝까지 함께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학생들을 향한 사랑이 담겨있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내 마음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안아주던 그 때 난 나에게 남은 모든 사랑이 학생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도 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에도 우린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응원했다고 믿는다.

같이함으로써 더 큰 행복을 경험한 가치 있던 시간들. 우리로 인해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아이들을 보고 나는 예비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아무런 대가 없이 오직 학생들의 행복과 발전만을 기대하는 일에 대한 아름다움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성장했고 그 모습과 순간들 모두가‘감탄’그 자체였다고 말하고 싶다. “나푸펜다”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를 그리고, 따뜻한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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