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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38기 월드프렌즈 몽골B (몽게구름) 팀 - 윤준 단원
관리자 조회수:1607
2019-09-18 13:07:09

처음의 나는 봉사에 대한 기대감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내가 했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행복한 봉사를 하고 돌아왔다.

몽게구름 팀원들을 처음 만난 1차 국내 교육, 서로 처음 본 사이라 어색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모였다고 생각하니 정이 가고 친근했다. 두 번째 만남인 2차 교육 때는 모두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이 컸다.

봉사의 처음 시작은 내가 생각한 것과 매우 달랐다. 1차 교육과 2차 교육에서 우리가 할 교육을 함께 모여 상의하고 계획을 세워 연습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칠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즐겁고 재밌는 활동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몽골로 떠나기 전 날 3차 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몽골로 떠났다. 비행기에 내려서 몽골을 처음 밟았을 때, 깨끗하고 맑은 하늘과 초록색의 풍경이 날 반겨주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난 보육원 봉사활동은 아주 행복했다. 기분 좋은 첫 시작이었다. 처음 만난 나에게 환한 웃음을 보여주는 그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지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힘을 얻어 더 신나게 놀아주었다.

교육봉사 시작 날은 걱정 가득한 아침이었다.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학교에 도착 한순간 내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와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멀리서 우리를 보러 와준 아이들 모두에게 고마웠다. 처음에 언어의 장벽을 걱정했지만, 통역을 맡아주신 만도하이선생님 덕분에 문제없이 교육을 할 수 있었다. 수업을 진행하며 열정적인 아이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모든 것을 쏟아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가 함께하는 수업을 즐거워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잘 따라오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했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 수업 날이 되었다. 소흐바트에게 한국말로 적힌 편지를 받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우리가 누구보다 더 깊은 관계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아쉬움과 그리움이 밀려와 아이들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많은 감정을 느끼며 6일간의 교육 봉사를 마쳤다. 그리고 다음날은 문화교류였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연습에 연습을 거친 K-POP, 태권무, 인형극을 선보이는 날이었다. 우리들이 보여주는 무대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해 주었다. 내가 열심히 연습한 무대를 좋아해 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이 순간을 함께 즐기며 우리는 감정을 공유했다. 말이 잘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다르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는 하나이고 우리는 같은 감정을 느끼며 즐거워하고 행복해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이젠 정말 이별이었다. 아이들을 보면 눈물만 차올랐다. 이제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이제는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없다는 생각에, 안아줄 수 없다는 생각에 슬프고 또 아쉬워 눈물이 났다. 그런 나를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마음을 전할 방법은 아이들을 꼭 안아주는 방법과 사랑한다고 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함께하는 동안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다. 나의 작은 일상에 스며든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나에게 아주 커다란 기쁨을 주었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다름없는 봉사였지만 현재는 다음이 기대되는 봉사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나의 도움을 받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며 지냈고 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서로의 도움을 공유하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동안 내가 봉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몽골에서 돌아온 지금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안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햇살이 좋았던 그 날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가르쳐준 감정은 영원히 못 잊을 것 같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몽게구름 단원들과 이 모든 순간을 함께 하고 함께였기에 빛났던 우리였다. 힘들고 지칠 때 곁에 있어 준 우리 단원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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