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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39기 월드프렌즈 케냐 (위켄냐) 팀 - 김수민 단원
조회수:282
2020-01-28 00:03:35

 

14일 간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함께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항상 독립심이 강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다. 뭐든 혼자 하는 게 편했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스스로 해결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옳다고 생각해왔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믿거나 그 사람에게 온전히 마음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사람을 대할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편했지만, 그 거리 때문에 관계에 대한 공허함을 느꼈다. 하지만 케냐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뭐든 혼자 하려는 마음가짐을 버리게 되었다.

케냐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나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하고 예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줬다. 그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악수를 하는 사소한 행동들에도 행복해 했고, 짧은 대화를 나눈 사이인데도 best friend라며 나를 꼭 안아 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따뜻한 환대에 놀랐고, 또 낯설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매일 나에게 다가와 주었고, 나도 그 모습을 통해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 배우면서 점차 노력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끼고, 또 나도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익숙해질 때쯤 한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 속에는 나와 함께 해서 행복했던 경험들, 둘이 한 대화 속에 나누었던 얘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 아이는 나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편지를 통해 나에게 진심을 전해 주었다. 나도 편지를 쓰면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렸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고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내가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봉사 내내 케냐팀 단원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 갔다. 우리가 지냈던 학교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빨래를 하는 것, 밥을 먹는 것, 심지어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도 모두 서로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누군가 화장실을 갈 때는 다른 한명이 문을 잡아 줘야 했고, 샤워를 할 때는 한 명이 샴푸를 사용하면 바로 다음 사람에게 건네 줘야 했다. 뭐든 혼자가 편했던 나는, 처음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저런 것까지 같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생활하다 보니 서로 도와주며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내 옆에서 나를 도와주는 단원들을 위해 나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고, 한국에서는 알지 못 했던 함께하는 것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

14일간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나는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좋아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뭔가를 바라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뭐든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니 주변 사람을 먼저 찾게 되었다.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했고 사람들을 진심으로 아끼게 되었다.

그렇게 항상 남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내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며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변화가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좋게 변화할 나 자신이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남을 도우러 떠난 봉사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변화를 경험했고, 준 것보다 더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겪게 해 주고, 함께여서 행복했던 기억을 만들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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