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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38기 월드프렌즈 마다가스카르 (널만나 좋다마다) 팀 - 최유라 단원
관리자 조회수:1043
2019-09-18 11:45:49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시점, 취업과 공부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나는 지쳐있는 상태였다. 힐링이 필요했던 때에 학교 공문을 통해 38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마다가스카르가 있었기에 내 생애에서 가장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결과는 합격! 그것도 내가 1지망으로 지원했던 마다가스카르에!

우리는 다르지 않아요 그저, 같은 사람일뿐

내가 상상했던 아프리카는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치안도 좋지 않은 곳이었다. 마다가스카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의 아프리카가 펼쳐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공항의 모습이었다. 내 안의 편견이 부끄러웠고 반성하고자 12일동안 이 곳에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더 많이 소통하고자 했다. 내가 만난 사람들 모두의 공통점은 자신의 상황이 어떻든 단 한 번도 화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늘 즐겁고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살아가는 모습들뿐이었다. 그런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 나는 힘들 때 더 웃으면서 팀원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날릴 수 있었다. 이 곳에 와서 내 편견과 선입견으로 그들을 봤다면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순수한 그들에게 선물을 받다

누군가에게 치유를 받은 적 있는가? 나는 그간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탓에 남 눈치를 보며 상처받고 도망치기를 반복했다. 그 때문인지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중요한 사람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로부터 치유받을 수 있었다. 많은 봉사단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나를 기억해주고 나를 보러 와주는 모습에 그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에 행복했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었을 뿐이었는데 큰 선물을 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고 지금껏 생각했던 봉사의 의미가 다 틀렸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내게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고, 늘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은 넓고 난 아직 어리다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남긴 상황에서 난 취업을 결정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을 입학했기에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지만 여기서 더 공부를 한다는 건 내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38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은 나에게 인생에서의 큰 변환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단원들, 현지에서 만난 지부사람들과 현지 코디네이터 등 직접 소통하고 마다가스카르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알 수 있었던 건 난 아직 취업보다는 이 넓은 세상을 다 느껴보고 싶고, 난 아직 어리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 22살,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난 끊임없이 세상을 공부하고 도전할 것이다.

 

이번 년도 가장 잘한 일은 38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으로 활동한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다시 마다가스카르 가고 싶어?’라고 묻는다면 난 고민도 하지 않고 당연히 ‘YES!’를 외칠거다. 12일 짧다면 짧은 그 시간동안 내 뒤에서 늘 든든한 나무가 되어줬던 단원들과 함께였기에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내가 살면서 힘들 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나혼자였다면 배우지 못할 점들을 단원들과 함께였기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우리라는 이름에 함께였던 단원들에게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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