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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2018년 37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캄보디아 드림캄트루팀 - 단원 유채현
관리자 조회수:839
2019-04-25 10:52:31


                                                       

 

You are a Bridge to Brightness

 

내가 마주한 캄보디아

11월부터 1월까지 진행된 1,2,3차 국내교육과 더불어 차와 비행기로 약 12시간동안 이동한 끝에 나는 바탐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늘어진 전선, 수많은 오토바이, 무관심한 눈빛은 내가 처음 마주한 캄보디아 바탐방 이었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장난끼 가득한 미소, 전구가 없는 교실은 내가 처음 마주한 모이꺼움 초등학교였다.

한국의 초등학교 같은 시설을 생각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교실 속의 빛이 오직 아이들의 미소뿐 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나는 이러한 풍경을 보며 ‘어쩌면 내가 이곳에서 단기봉사를 하는 것보다 전구 하나를 더 설치해 주는 게 아이들에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전구 이상의 역할을 다 하고 가야겠다는 다짐 또한 들었고 이러한 다짐이 약 2주간의 봉사활동의 원동력이 돼주었다.

 

cher. 점란 (점란 선생님)

cher 점란, 아마도 이 말이 내가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지 않을까 싶다. 점란은 캄보디아 출국 전 선택한 나의 현지어 이름이며‘모든 일이 잘됨, 복이 많고 성장이 훌륭한’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을 정할 때 까지만 해도 국내교육에서 계획한 대로, 이름 뜻처럼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줄 알았으나 이는 큰 착각이었다. 열심히 외워갔던 스크립트는 계속 수정되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하로 아이들은 수업내용을 잘 따라오지 못했다. 내가 속한 미술 교육봉사팀은 주교사와 보조교사 구분 없이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주며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수업내용과 방식을 전면 수정하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긴 하였지만 함께 노력한 결과, 수업횟수가 늘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후회 없이 교육봉사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균형

약 2주간 봉사활동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균형’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는 열정과 체력의 균형을 말한다. 봉사활동을 하는 데에 열정과 체력이 균형을 이루지 않는다면 혹은 열정과 체력을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에 균형 있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봉사를 하면서 다른 단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봉사를 하면서 이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였다. 모이꺼움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문화교류 공연 또한 아이들과의 약속이고 당연히 해야 할 봉사활동의 일부이다. 아이들에게 전구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해주기 위해선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행사 모두 균형 있게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살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난타였지만 수 없이 영상을 보고 팀원들과 합을 맞추며 연습하였고 덕분에 공연 당일에 실수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You are a Bridge to Brightness

미술교육봉사, 벽화봉사, 난타공연, 플래시몹, 이러한 일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해봐야 하는 경험들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꾸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보았던 문구가 나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You are a Bridge to Brightness’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나도 모르게 한국과 캄보디아, 내가 여행했던 국가들과 캄보디아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었고, 불공평하다는 생각, 분노, 슬픔, 무기력함 등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이러한 감정을 넘어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이를 극복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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