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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2018년 37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라오스 라오프렌즈팀 - 단원 이은지
관리자 조회수:930
2019-04-25 09:58:43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 

 

나의 첫 해외봉사 라오스에 가기 전 아직 부족한 나를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고 눈치 보며 그 사이 우왕좌왕 하는 , 자포자기 하며 채찍질 하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그런 심정 속 라오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도착하고 난 뒤 나와 , 봉사단원들을 반겨주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 아이들의 눈빛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눈빛 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건넨 꽃에서는 좋은 향기가 났고 그 향기가 나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하루 또 하루가 지나고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했었던 ‘노력봉사’ 날이 왔다.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 하나 없이 벽화를 스케치, 스텐실 작업을 하는 봉사였는데, 너무 덥고 어지러움에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우리 팀원들은 각자 서로를 배려하고 포기하지 않고 다독여주며 더욱 더 힘내었다. 그렇게 이틀간의 ‘노력봉사’가 끝났다. 아무것도 없었던 텅 빈 벽에서 우리가 그린 그림으로 물들여진 벽을 보니 뿌듯하고 포기하지 않은 나를 한 번 더 자랑스럽게 만들었던 것 같다. ‘교육봉사’날엔 초등학교 학생들 , 유치원 학생들의 체육시간을 담당하였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해보고 준비 한 많은 게임들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어렸고 , 더 순수했다. 그냥 뛰는 것 하나로 행복해했다. 이 시간은 체육시간이 아니라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고 내가 더 행복한 시간 인 것만 같았다. ‘교육봉사’를 하면서 나와 아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대화를 나눴고 눈빛으로 감정을 느꼈다. 같이 행복해 했고, 같이 슬퍼했다. 그 중 눈이 갔던, 나를 잘 따르고 좋아해주던 한 아이를 보았다. 항상 예쁘게 웃으며 다가왔던‘남사아’라는 아이였다. 체육교육봉사가 끝난 후에 나와 함께 슬퍼하며 눈물을 닦아 주었던 그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내 마음에 녹아내려 지금도 생각나고, 먹먹하다. 내가 생각했던 라오스는 위험하고 또 사람들이 험할 것 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경험하고 내가 본 라오스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과 누구의 시선하나 의식하지 않는 평화로운 시간들이 흘러가는 곳 이였다. 또 나의 흘러가는 일상은 매일 같았다. 봉사 준비와 하루의 일일평가 , 대화 나누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드는 것 그 똑같은 일상에도 하루하루가 이상 할 만큼 행복했다. 하루마다 일일평가의 칭찬타임은 부족한 나를 더욱 자존감 높이게 해주는 시간 이였고 복잡했던 봉사 준비는 우리로 인해 행복해할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휴대폰이 없는 나날,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고, 알게 된 것도 많았다. 나는 내면의 결핍이 많았다. 오로지 성공으로 나의 결핍을 덮고 싶었다. 후에 이 모든 일이 거름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 위안거리가 절실 했던 나에게 라오스는 성공으로 향한 나의 조바심을 , 집착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였으며, 나를 한층 더 성장 해 갈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목매지 않고, 제각기의 삶은 다르니 눈치 보지 말고 나는 나만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그 생각이 문득 든다. 라오스의 밤이 되면 밖에서 팀원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며 별을 보곤 했는데 ,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많고 많은 별들을 보면서 생각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한여름 밤의 꿈을 꾸고 있는 건가?’나는 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성장의 기회를 얻었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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