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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_단기] 2018년 36기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미얀마 미우새팀 - 단원 박민영
관리자 조회수:913
2019-04-24 14:00:48

 

죽이 잘 맞는 팀

 

36기 청년봉사단에 합격한 후, 천안 재능교육원에서 1차 교육을 했던 날 팀원들을 처음 만났다. 그 때의 어색함을 잊지 못한다. 밝고 쾌활한 나는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낯을 가리는 면이 있는데, 팀원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단장님, PM님, AM님들, 우리 단원들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미얀마에서 우리가 만날 새로운 인연들’이라는 뜻을 가진 ‘미우새’라는 팀명을 정했다. 미우새팀은 기존의 일반적인 해외 교육봉사와는 다르게 세계 시민 교육에 초점을 맞춰서 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PM 선생님께서 세계 시민 교육을 토대로 봉사를 하는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빈곤, 교육, 평화, 환경 네 팀으로 나누어서 순조롭게 진행했다. 나는 나를 포함한 여자 6명이 있는 환경팀이 되었다. 환경 파트의 장을 뽑는데, 평소에 기억력이 좋지 않아 메모를 하는 습관이 배어있는 내 모습을 보고 팀의 왕언니인 진주언니가 이게 파트장이 하는 역할이라며 나를 추천했고, 결국 내가 파트장이 되었다. 파견 전에 약 두 달간의 준비를 하면서, 환경팀을 참 잘 만났다고 느꼈다. 팀원들은 아이디어가 샘솟았고, 부족한 파트장을 잘 따라주고, 여자끼리 모여서인지 수다도 떨면서, 왁자지껄 웃기도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 우리는 ‘빠른 결정, 빠른 포기’라는 신조를 앞세워서, 많은 아이디어들 중 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결정하고, 하지 못할 것 같은 것은 빠르게 포기하면서 틀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두 달의 준비가 끝난 후, 미얀마로 파견이 되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서 ‘럭비공 굴리기’와 ‘풍선 떨어뜨리지 않기’게임, ‘깨끗한 물, 깨끗한 지구’라는 환경팀 교육봉사, ‘환경 정화’ 등을 진행하면서 팀원들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했다.

 

 

 

 

매일 저녁, 모든 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팀끼리 회의를 한 후 그 날의 느낀 점과 개선해야할 점 등에 대해서 각 팀의 파트장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모든 게 좋았다.”라거나 “딱히 힘든 점은 없었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팀원이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맡은 일을 해내니 정말로 힘들었던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혹은 조금 남았을 때는 어떤 활동을 빼거나 추가하면서 대처했고, 환경 정화 코스가 바뀌어서 헤맸을 때는 같이 활동하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로 돌아왔다. 팀워크의 중요성은 우리 22명의 학생 단원들 사이에서만 작용한 것이 아니다. 1차, 2차, 3차 교육, 수십번 수정했던 봉사 계획안, 미우새팀 파견기간을 다시 떠올려보면 단원들과 인솔진의 팀워크도 아주 크게 작용했다.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단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바라보시고 지지해주신 김정모 단장님,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독보적인 리더십으로 단원들이 안전하게, 최대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신 주유미나 PM님, 파견 전부터 봉사 계획안을 짤 때 수없이 홍성진, 최나련 AM님이 피드백을 주셔서 계속 수정하느라 힘이 들기도 했지만, 그 분들의 피드백 덕에 매우 튼튼한 계획안이 만들어져서 현지에서 어떠한 변수가 일어나도 그걸 토대로 대처할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미얀마에서의 마지막 날 밤, 모든 단원이 모여서 그동안의 소감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몇몇 친구들은 자신의 행동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 단원 모두가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힘들어도 모든 단원들끼리 하루가 끝나면 서로 격려하고 모든 행동을 할 때 본인보다 남을 생각하며 배려했다. 귀국한 지 3일째이지만, 아직 이 봉사활동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방방곡곡의 대학교에서 각기 다른 전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우리 미우새팀은 정말 ‘죽이 잘 맞았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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